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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사건>, 백수린(2017) "보편적이고 섬세한"
중,단편소설 2020.05.28 04:00

보편적이고 섬세한 그들 사이에는 소꿉친구들만 공유하는 친밀감이 있었는데, 그것은 시간이 만드는 대부분의 것이 그러하듯 공고해서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고, 그래서 가끔 나는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외로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소외했다거나, 내게 거리를 두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 p.130 백수린은 관계를 글로 풀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 필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존에 있던 사람과 이후에 합류한 사람 간의 미묘한 심리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 심리를 누구나 알고는 있다. 그러나 너무 자연스럽게 겪고 지나쳐버리기 때문에 잘 인식할 수도 없다. 그러나 백수린과 같은 소설가들은 이런 사소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을 구체화시킨다. 필자는 이들을 점성술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

◆ <백의 그림자>, 황정은(2010)
장편소설 2020.06.01 04:00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빽빽하다”였다. 물론 빈 공백을 의도하고 적혀진 문장과 단락, 소설이었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공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혼이 채워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빽빽하다. 라는 말의 이미지 사전을 만든다면 아마도 그런 광경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야말로 빽빽하다. 라고 생각한 뒤엔 아무런 말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눈앞이 빽빽했다. -백의 그림자, p.102- 는 가~마의 다섯 개의 동으로 나뉜 철거 직전의 전자상가를 배경으로 한다. 위의 인용구처럼 많은 사람들이 1~2평 남짓한 공간에 가게를 열어 살아가고 있다. 은교와 무재 역시 각각 전자상가에 있는 가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처음엔 비즈니스적으로 잘 아는 사이였고, 시간이 지남..

◆ <레드>, 서머셋 몸(1919)
중,단편소설 2020.05.26 04:00

“모든 게 신들의 잔인한 장난이었다. /어느새 그들에게 남은 것은 늙은 모습뿐이었다.” 이 문장을 넘겼을 때, 소설이 말한 것은 딱 하나였다고 생각된다. 시간의 파괴력이다! 가끔 어떤 감정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인간의 내부를 잠식해나가지만, 결국 얻게 되는 것은 한 가지 깨달음이다. 그동안 질투하고, 사랑하고, 아파한 것들이 모두 ‘낭비’였다고. 그러나 그것들이 ‘낭비’라는 깨달은 순간, 인간의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닐슨과 샐리와 레드의 애절한 애정사를 냉철하게 서술한 작가에게 존경심이 들었다! 세련된 섬뜩함, 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덧) 나르키소스가 저주에 걸려 호수에서 익사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레드와 같은 인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음! Wr..

● <리빙 위드 유어 셀프>, 도플갱어와 공존하기
넷플릭스 2020.05.22 04:00

※ 스포 등급: 강함 (해골씨가 드라마 내용을 살짝 말해버려요!) 작품명: 리빙 위드 유어 셀프 (2019) 출연: 애슐링 비, 폴 러드 감독: 조너선 데이턴, 밸러리 패리스 러닝타임: 회당 2~30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줄거리: 일도 가정도 엉만진창,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삶의 돌파구를 찾다 동료가 추천한 스파에 방문한 마일스. 여기서, 내가 재탄생된다?! 에디터 한 줄 평: 도플갱어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 해골씨와의 좌담 에디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해골: 깜짝이야! 대체 무슨 일인가! 에디터: 앗 해골씨...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훌쩍) 해골: 무슨 일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비명 지를 일이 있단 말이야? 에디터: 아, 그렇게 큰 일은 아니에요.....

● <더 폴리티션>시즌 2, 정치의 매운맛!
넷플릭스 2020.06.28 10:00

※ 스포 등급: 후속작 리뷰! (후속작을 리뷰할 예정입니다! 이전 시즌을 보지 않은 분들은 여기에 잠깐 들러주세요 > ● , 학교도 정치다! ※ 스포 등급: 귀여움 (보는 이에 따라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귀엽게 넘어갈 수 있는 정도!) 작품명: 더 폴리티션 (2019) 출연: 벤 플랫, 테오 제르맹, 조이 도이치, 루시 보인턴 등 감독: 라 herringbonegoldshirts-0519.tistory.com ● , 도플갱어와 공존하기 ※ 스포 등급: 강함 (해골씨가 드라마 내용을 살짝 말해버려요!) 작품명: 리빙 위드 유어 셀프 (2019) 출연: 애슐링 비, 폴 러드 감독: 조너선 데이턴, 밸러리 패리스 러닝타임: 회당 2~30분 장르: 코 herringbonegoldshirts-0519.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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