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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Review

◆ <백의 그림자>, 황정은(2010)
장편소설 2020.06.01 04:00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든 생각은, “빽빽하다”였다. 물론 빈 공백을 의도하고 적혀진 문장과 단락, 소설이었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공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혼이 채워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빽빽하다. 라는 말의 이미지 사전을 만든다면 아마도 그런 광경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야말로 빽빽하다. 라고 생각한 뒤엔 아무런 말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눈앞이 빽빽했다. -백의 그림자, p.102- 는 가~마의 다섯 개의 동으로 나뉜 철거 직전의 전자상가를 배경으로 한다. 위의 인용구처럼 많은 사람들이 1~2평 남짓한 공간에 가게를 열어 살아가고 있다. 은교와 무재 역시 각각 전자상가에 있는 가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처음엔 비즈니스적으로 잘 아는 사이였고, 시간이 지남..

◆ <고요한 사건>, 백수린(2017) "보편적이고 섬세한"
중,단편소설 2020.05.28 04:00

보편적이고 섬세한 그들 사이에는 소꿉친구들만 공유하는 친밀감이 있었는데, 그것은 시간이 만드는 대부분의 것이 그러하듯 공고해서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고, 그래서 가끔 나는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외로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소외했다거나, 내게 거리를 두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 p.130 백수린은 관계를 글로 풀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 필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존에 있던 사람과 이후에 합류한 사람 간의 미묘한 심리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 심리를 누구나 알고는 있다. 그러나 너무 자연스럽게 겪고 지나쳐버리기 때문에 잘 인식할 수도 없다. 그러나 백수린과 같은 소설가들은 이런 사소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을 구체화시킨다. 필자는 이들을 점성술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

● <아이 엠 낫 오케이>, 빌어먹을 기묘한 세상
넷플릭스 2020.05.23 04:00

※ 스포 등급: 귀여움 (보는 이에 따라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귀엽게 넘어갈 수 있는 정도!) 작품명: 아이 엠 낫 오케이 (2020) 출연: 소피아 릴리스, 와이어트 올라프, 소피아 브라이언트 감독: 조나단 엔트위슬, 크리스티 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회당 평균 2~30분 줄거리: 분노조절이 어려운 시드는 상담선생님으로부터 일기장을 하나 건네받는다. 도움이 될 거라나 뭐라나. 그런데 어쩔까. 유일한 절친 남자 친구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에디터 한 줄 평: 나 안 괜찮아! 라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에 대해. -해골씨와의 좌담 해골: 아니, 자네 괜찮은가!!! 에디터: 어어.... 해골씨.... 저 여깄어요. 해골: 그건 나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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