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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 맘스>, 착한 엄마 코스프레는 이제 그만골때리는 리뷰/넷플릭스 2020. 6. 4. 04:00
※ 스포 등급: 귀여움
(보는 이에 따라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귀엽게 넘어갈 수 있는 정도!)
작품명: 배드 맘스(2016)
출연: 밀라 쿠니스, 크리스틴 벨, 캐서린 한
감독: 존 루커스, 스콧 무어
러닝타임: 1시간 40분
장르: 코미디, 영화
줄거리: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무관심한 남편 뒤치다꺼리는 이제 그만. 스트레스와 고된 일에 지친 싱글맘 에이미는 이제 다 때려치우고 자신을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로 한다.
에디터 한 줄 평: 세상 나쁜 엄마들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에디터 감상
<배드 맘스>는 이 사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
워킹맘 에이미와 소심한 키키, 그리고 인상이 쎈 칼라의 공통점은 바로 "엄마"라는 사회적 위치다. 아이들을 제 시간에 맞춰 학교에 데려가야 하고, 학교 행사에 학부모로서 참여해야 한다. 그러는 동안 "엄마"가 아닌 "자신"은 어디로 가는가. 이 영화가 재밌고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엄마들의 대처 방식에 있다.
사진처럼 엄마들이 "나쁜" 엄마가 되었을 때서야 모든 짐을 내려놓고 혼파망('혼돈, 파괴, 망각')의 상태가 될 수 있다. 너무 착해서 다른 엄마들에게 무시당하는 키키는 소리를 지르고, 에이미는 학부모회를 휘어잡으며, 칼라는 부추긴다. 이 세 명의 엄마들이 더 이상 "착한 엄마"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때, "부모"라는 사회적 지위가 갖는 틀이 깨지고 그들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이 과연 나쁜 것인가? 음... 이 영화에서는 "나쁜 엄마"가 곧 "굿 맘(The Good Mom)"이다.
미국 드라마를 볼 때 항상 으레 등장하는 가족들은 서로를 이미 너무 사랑하고, 너무 많이 위한다. 가족중심적이다. 하지만 <배드맘스>는 이런 진부한 미국 드라마의 틀을 깨고 재미까지 선사한 통쾌한 영화다. 또한 워킹맘 등 다양한 여성 중심의 서사를 다루어 주제 의식까지 풍부하다. 영영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해골씨가 추천하는 영화
2017년에는 <배드 맘스>의 후속작인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도 나왔다네. 어버이날에 부모님 모시고 보기 참 좋은 영화가 아닌가. 뭐? 가정의 달이 벌써 지났다고? 이런... 그래도 우울할 때 꼭 보게나.
<우울할 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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