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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빙 위드 유어 셀프>, 도플갱어와 공존하기
    골때리는 리뷰/넷플릭스 2020. 5. 22. 04:00

    ※ 스포 등급: 강함

    (해골씨가 드라마 내용을 살짝 말해버려요!)

     

     

    작품명: 리빙 위드 유어 셀프 (2019)

    출연: 애슐링 비, 폴 러드

    감독: 조너선 데이턴, 밸러리 패리스

    러닝타임: 회당 2~30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줄거리: 일도 가정도 엉만진창,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삶의 돌파구를 찾다 동료가 추천한 스파에 방문한 마일스. 여기서, 내가 재탄생된다?! 

    에디터 한 줄 평: 도플갱어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 해골씨와의 좌담

     

     에디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해골: 깜짝이야! 대체 무슨 일인가!

     

     에디터: 앗 해골씨...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훌쩍)

     

     해골: 무슨 일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비명 지를 일이 있단 말이야?

     

     에디터: 아, 그렇게 큰 일은 아니에요... 그저...

     

     해골: 그저..?

     

     에디터: 마감일이 자꾸만 다가오고 있다구요.

     

     해골: 에디터...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지. 마감 넘으면 마감일세. 자네는 빠져나갈 수 없어.

     

     에디터: 해골씨! 진짜 너무하세요! 진짜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제 일을 대신 해줄 수만 있다면 영혼도 바칠 거라구요.

     

     해골: 허허, 그렇게 되면 자네 후회할 건데. 

     

     에디터: 후회할 일이 뭐가 있어요~ 대타일 뿐인데.

     

     해골: 그렇다면 이걸 보여줘야겠군. 어서 넷플릭스를 켜게. 도플갱어가 야기시키는 혼란을 자네가 봐야 할 걸세.

     


     -해골씨의 본격 리뷰

     

     에디터: 반가운 얼굴이네요? 앤트맨 맞죠!

     

     해골: 맞네. 폴 러드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캐스팅에서 플러스 요인이었다는 걸 들었지.

     

     에디터: 그거... 설마 오피셜이에요?

     

     해골: 골피셜이라네.

     

     에디터: ......

     

     에디터: 아악! 잠시만요. 아무리 들어도 외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국어 발음은 견디기 힘들어요.

     

     해골: 그것은.... 어쩔 수 없다네. 

     

     에디터: 발음만 좀 고비고, 다른 것은 생각할 만한 거리가 많은 작품인 것 같아요.

     

     해골: 그렇지?

     

     에디터: "완전 잘 나가는" 복제 마일스가 원본을 밀어내기 시작할 때부터 드라마에 작은 균열이 나기 시작하죠.

     

     해골: 아내 케이트를 속이고, 주변 사람을 모두 속이려 했지만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진 않지.

     

     에디터: 결국 아내 케이트에게 복제를 들켰을 때는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두 명의 마일스는 서로 진정한 "원본"이 되기 위해 싸우죠.

     

     해골: 결말은 아마 시즌2를 예상하고 모두가 화합 아닌 화합을 이루는 것으로 끝났을 것이네.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이 마일스와 주변 인물들이 또 다른 마일스와 어떻게 공존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걸세.

     

     에디터: 아, 해골씨는 복제된 개체, 즉 마일스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보세요?

     

     해골: 어려운 질문을 하는군. 에디터 생각은 어떤가?

     

     에디터: 저라면 인정할 수 없죠. 원래 쌍둥이였던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또 다른 "나"가 나타났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워요? 진짜 마일스는 "나" 하나인데, 가짜 마일스가 자꾸 진짜를 자처하면 진짜는 가짜가 되어버리는 거잖아요!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면 가짜가 가짜가 되지 않고... 

     

     해골: 말이 점점 꼬이는 것 같네만.

     

     에디터: 여튼!!! 그런 느낌 아시죠?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으니까 둘 중 하나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요.

     

     해골: 하나만 묻겠네. 그럼 가짜 마일스는 누구인가?

     

     에디터: ??? 그야 진짜의 하위 버전이죠.

     

     해골: 원본의 입장에서 복제는 "복제"일 수 있지만, 복제의 입장에서는 그것 나름대로 억울한 일이지. 에디터 말대로 어느 순간 짠! 하고 나타나버렸는데, 아무도 자신을 "원본"이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단 말이야. 그리고 이건 마일스의 선택이네. 자네는 자네의 선택으로 태어난 이 복제인간을 죽이겠나?

     

    (왼쪽부터) 복제된 마일스, 원본 마일스

     에디터: 마일스는 복제인간이 태어날 걸 몰랐다구요... 

     

     해골: 이래서 드라마가 재밌지. 나는 복제된 마일스를 하나의 원본의 마일스와 분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네. 이미 복제로 태어난 순간부터 "가짜 마일스"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하나의 존재가 아닌가?

     

     에디터: 음...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네요. 기억과 습관은 같지만 그것은 과거일 뿐이고, 서로 다른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거죠?

     

     해골: 이해해주니 고맙네.

     

     에디터: 이미 하나의 개체가 된 순간, 원본의 통제를 받는 것은 어려운 거죠. 오싹하네요..

     

     해골: 하지만 해골 신사와 대화하는 것보다 오싹한 일은 없을 걸세.

     

     에디터: 그런 말 마세요. 진짜 식은땀 나려고 그러니까요! 아니 갑자기 척추를 꺾으시면 어떡해요! 

     

     해골: 자네는 영광으로 알게. 이런 해골쇼를 눈앞에서 보는 건 흔치 않은 기회일세.

     


     해골: 그래서, 마감은 잘 진행되고 있나?

     

     에디터: 해골씨가 도와주셔서 어느 정도 빨라졌어요! 이런 부탁 드려서 죄송해요...

     

     해골: 걱정 말게나. 오래 산 해골은 지혜롭다네. 어때, 내 지혜가 자네의 생각을 조금 바꿨나?

     

     에디터: 그럼요.. 이제 도플갱어 갖고 싶다는 생각은 접었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 아니, 즐기는 건 좀 그렇고 체념해야죠.

     

     해골: 체념하긴 아직 이르다네. 자네는 아직 마감에 쫓기는 시간이 많이 남았거든.

     

     에디터: (등 뒤에서 식은땀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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